김삿갓

歷史/한국 2016. 3. 16. 19:53

1807~1863 
본명은 김병연(金炳淵) 

세도가 집안의 자손으로 태어났으나 다섯 살때 홍경래의 난이 일어나고 
선천 방어사로 있던 조부 김익순이 반군에 투항함으로써 그의 운명은 바뀌게 된다. 역적의 집안으로 전락되어 멸족을 우려한 부친이 형과 함께 그를 곡산으로 보내 노비의 집에서 숨어산다. 

여덟 살에 조정의 사면으로 집으로 돌아오나 그 가족들이 온전히 터잡고 살 곳이 있겠는가. 여주,가평,평창을 거쳐 영월에 정착을 해서 집안을 다시 일으켜보려는 모친의 후원에 힘입어 어려운 살림살이에도 글공부에 힘 쓴다. 

나이 스물, 결혼한 그 해, 운명을 다시 바꾸게한 시골에서의 백일장을 보게 된다. 과제는 "가산군수 정시의 충성을 찬양하고 역적 김익순의 죄를 한탄하라" 

그는 조부를 규탄하는 명문으로 장원에 급제하나 할아버지를 팔아 입신양명하려고 한 자신에 부끄러움을 느껴 글공부를 포기하고 농사를 지으며 은둔 생활을 한다. (여기에는 두 가지 설이 있는데 하나는 백일장을 보기 전에는 그의 조부가 김익순이라는 사실을 몰랐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이미 알고 있었다는 것인데 여기선 후자를 택한다.) 

그러나 신분 상승의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과거를 보기 위해 서울로 올라 가지만 부패한 과거 제도에 실망을 하고 어느 세도가의 집에서 식객으로 지내던 중 
그의 출신 성분이 주위에 알려지면서 제도권 진입을 포기하고 스물 다섯에 기나긴 방랑의 길에 들어선다.

방랑 초기에는 지방 토호나 사대부 사람들과 교유하면서 나름대로의 품위를 유지하나 세상 인심이 한결 같을 수는 없는 것. 그는 점점 변방으로 밀려나고 서민들 속에 섞여서 날카로운 풍자로 상류 사회를 희롱하고 재치와 해학으로 서민의 애환을 읊으며 일생을 보낸다. 

그의 나이 쉰 일곱, 전라도 땅에서 눈을 감음으로써 아웃사이더로 살아온 일생을 마감하고 아들 익균이 유해를 영월로 옮겨 장사 지낸다. 영월 와석리에 그의 생가터와 묘지가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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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ejavu-Dog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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