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왕
중국 주(周)나라의 제2대 왕이며 사실상의 창건자.
이름 발(發). 아버지 문왕(文王)의 뜻을 이어받아 은(殷)나라 서부 제후(諸侯)의 맹주로서 은나라 토벌의 전쟁을 일으켜 허난성[河南省] 목야(牧野)에서 주왕(紂王)의 대군을 격파하여 은나라를 멸망시켰다. 지금의 산시성[陝西省] 시안[西安] 부근인 당시의 호경(鎬京)에 서울을 정하여 주나라를 창건하고 아우인 주공(周公) 단(旦)과 공신 여상(呂尙) 및 소공(召公) 석(奭) 등의 보필을 받아 나라의 기초를 공고히 하였다.
한편 아들인 무경(武庚)을 은나라의 고지(故地)에 제후로 봉(封)한 다음, 관숙(管叔)·채숙(蔡叔) 등에게 이를 감시하게 하고, 전국을 여러 지방으로 나누어, 각 지방에 제후를 봉하는 등 봉건제도를 시행하였다. 그러나 무왕이 죽자 무경과 관숙·채숙 등이 반란을 일으켰다고 한다. 무왕은 문왕과 함께 성왕(聖王)으로 추앙되며, 그가 은나라를 친 군사행동은 포악한 군주를 응징하고 시달리는 백성들을 구제하기 위한 성전(聖戰)으로 평가되며, 유교(儒敎)에서는 역성혁명(易姓革命)을 정당화한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